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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클린스만이 90년대 역대급 레전드로 불렸던 이유

선수 클린스만이 90년대 역대급 레전드로 불렸던 이유

선수 클린스만이 레전드로 불렸다는건 모두가 아는데

이 사람 커리어가 좀 희한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어떤 자신을 대표하는 정상급 클런 하나에 뿌리박고 우승컵 수집하고 그런거랑 많이 틀림.

커리어 약력만 보면 무슨 갑자기 모나코를 가고 토트넘을 가고 그래서

어떤식으로 레전드인지 감이 잘 안올 수 있음

근데 이 사람 커리어 행적을 보면 선수로서는 진짜 기인이라는 말 밖에 안나옴

당시 만 18살이었던 83년 시즌

만 18살에 당시 최정상급 리그였던 분데스리가에서 21골 폭격

이때 100미터 달리기가 그냥 11.7초였는데

코치 도움을 받아서 11.0초로 줄였고 이게 포텐 터지는데 결정적이었다고 함.

1988년 서울 올림픽 국가대표로 참가

무려 호마리우 베베투가 나온 브라질 상대로 승부차기 끌고 가서 아쉽게 지고

3,4위전에서 이탈리아 쳐바르고 동메달

그리고 1988년 유로에서 독일 4강까지 끌고 가지만

네덜란드에게 아쉽게 패배하고 탈락

88년 24살의 나이로 서독 올해의 선수상 받고

독일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음

1989년 UEFA컵 결승에서 전설의 나폴리 마라도나랑 맞짱

골까지 넣으나 1,2차전 합계 4:5로 아쉽게 준우승

1990년 월드컵

루디 푈러와 더불어 공포의 투톱으로 맹활약 했으나

지난번 유로에서 자신들을 탈락시킨 네덜란드 상대로 푈러가 퇴장당해서 공격수가 클린스만 혼자 밖에 없던 상황

그러나 혼자서 네덜란드를 그냥 박살내버리고

지난번 대회 탈락시킨걸 복수하면서 승리

이 경기후 독일 언론사

“지난 10년간 그 어떤 독일 공격수도 이날의 클린스만 만큼 완벽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16강 이탈리아, 8강 체코, 4강 잉글랜드 상대하는 꽉찬 대진 다 뚫고 결승까지 가고

상대는 지난번 자신을 탈락시킨 마라도나가 있는 아르헨티나와 대결

여기서 마라도나에게 복수 성공하며 승리하며 월드컵 우승

클럽에서는 세리에 A 인테르로 이적해서

여기서 UEFA 컵 우승

그리고 프랑스 AS 모나코로 이적

가자마자 팀 2등 만들었는데

알고보니 그 시즌 1위였던 마르세유가 심판에게 뇌물 주던게 발각되어서 우승 박탈 되며

2등이었던 모나코가 자연스럽게 1등이 됨.

모나코 이적하자마자 팀 리그 우승시킴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에서 모나코로 챔스 4강까지 가지만

4강에서 AC 밀란을 만나고

이때 밀란은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대0으로 양민학살 정도의 팀이라 상대가 안좋아서 아쉽게 패배

이후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찍고

이제는 뜬금없이 EPL 토트넘으로 이적

본래 아직 위상 낮았던 EPL보다 이탈리아 같은곳에 갈수도 있었고 밀란 이적설도 있었지만

본인왈

“축구외의 것이 더 중요한 모나코에서 2년 정도 있었다. 축구가 끌렸다. 그리고 EPL이 뭔가 붐을 일으킬 예감이 든다.”

“Nach zwei Jahren in Monaco, wo andere Dinge als Fußball wichtiger sind, hatte ich Sehnsucht nach einem Land, in dem Fußball gelebt und geliebt wird. Und ich hatte das Gefühl, dass in der Premier League etwas am Entstehen war”

당시 EPL 출범 초창기라 클린스만 같은 유명 외국 선수들이 EPL에 자주 이적하지 않아서 드문 일이었고

낯선 독일인인데다가

국제대회에서 잉글랜드 탈락시킨데다, 다이버라는 이미지 때문에

처음만 해도 싸늘한 반응이 나옴.

https://www.spox.com/de/sport/fussball/2005/News/juergen-klinsmann-sensationelles-jahr-tottenham-hotspur-premier-league-diver-ftr.html

‘독일 외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다이버’

“notorische Diver, den außerhalb Deutschlands alle hassen” (Evening Standard),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영국 축구에서 가장 미움받는 선수

“neben Diego Maradona meistgehasste Spieler des Weltfußballs in England” (The Times)

내가 위르켄 클린스만을 싫어하는 이유

“Warum ich Jürgen Klinsmann hasse”. (가디언)

언론에서 대놓고 이런 적대적인 반응을 보임

그러나 첫 기자회견에서 유창한 영어로

“런던에 다이빙 강습 학교 있는지 알아보고 있네요”

“Ich wollte nur wissen, ob es in London Tauchschulen gibt”

라는 여유로운 말로 적대적인 기자들에게 단숨에 좋은 인상을 주고

(만약 이게 별 효과가 없으면 다이버 복장 입고 사진 찍을 생각도 했다고함)

첫골 넣고 세레모니로 다이빙 흉내를 내면서 단숨에 인기인이 됨.

클린스만이 온 토트넘은 전년도 15위에

하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리그 20등인 최악의 분위기, 구멍이 숭숭 뚫린 전력이었는데

이런 팀에서 클린스만은 리그에서만 21골을 넣으면서 리그 15위팀을 7등으로 끌어올리고

FA컵에서는 리버풀 때려잡는 결승골 넣는등 모든 대회 합쳐서 30골 넣음

“내가 클린스만 싫어하는 이유” 라는 기사 쓴 기자 Andrew Anthony는

두달 뒤에 “내가 클린스만을 좋아하는 이유” 라는 기사를 씀

이 활약으로 당시만 해도 축구변방 EPL에서

그것도 중위권 팀인 토트넘에서 뛰면서

1995년 발롱도르 2위, 1995년 피파 올해의 선수 3위, 1994-95 FWA 올해의 선수가 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음.

클린스만 욕하는 기사 쓴 기자는 시즌 끝나고 이런 기사 씀

“그 어떤 선수도 위르켄 클린스만 만큼 1년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정받은 선수는 없었다.”

“Kein Spieler hat in nur einem Jahr die Premier League so geprägt wie Jürgen Klinsmann.”

그렇게 뜬금없이 EPL 와서 1년만에 EPL 인기선수가 되었는데

또 1년만에 뜬금없이 바이에른으로 이적함

방출 조항이 있었는데 토트넘은 그걸 몰랐고

토트넘 구단주인 앨런 슈거가 격분해서 클린스만 셔츠를 입고 나와서

축구계 용병들이 존중심이 없다는둥 이런 말을 하고

이 티셔츠로 세차하고 버리겠다고 할 정도였으나

클린스만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별 화도 안냈고

단지 본인은 자신이 더 늙기전에 최고레벨에서 한번 자기가 얼마나 통하나 궁금했다고 함.

바이에른에서 리그 우승은 당연히 하고

UEFA컵에서는 12경기에서 15골 폭격하는 미친 득점력 보여주면서

UEFA컵 우승

유로 96년에는 팀주장으로 독일 이끌었는데,

당시 독일은 늙은이가 득실거리는 퇴물팀 이미지가 있었으나

클린스만은 결승전에서 어시스트 하면서 날라다니면서 유로 우승

월드컵과 유로를 모두 우승시킴

사실상 축구판에서 이룰 수 있는건 다 이룬 클린스만

말년에 이탈리아 삼프도리아로 다시 떠나면서 유유자적 이제 슬슬 선수생활 마무리를 하려고 했지만

당시 토트넘은 완전히 멸망한 상태라서

농담이 아니라 진짜 강등 당하기 직전까지 감.

심지어 시즌 중에 17위까지 간적도 있음.

“이건 악몽이야…제발 누구라도 좋으니…우릴 도와줘…제발..우리를 구해주세요…”

월드컵 유로 다 우승하고 축구 선수로 끝물인 만 34살인 클린스만은

갑자기 강등권 싸움하는,

자기 떠날때 저주 퍼붓던 구단주가 아직도 있는

친정팀 토트넘을 구해주기 위해 시즌 중반에 갑자기 합류함

그리고 시즌 막판 강등싸움을 하는 윔블던 FC와의 중요한 경기가 잡힘.

이 경기가 승패로 사실상 강등당하는 팀이 결정될 상황.

“이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해. 클린스만, 나이도 있고 힘들겠지만 제발 1골만이라도 넣어주라..”

클린스만 1어시

클린스만 1골 1어시

“와 1골 1어시라니 믿고 있었다고 스만이형~!”

그런데…

클린스만 2골 1어시

클린스만 3골 1어시

클린스만 4골 1어시

클린스만 4골 2어시

토트넘 팬들 경기보다 승천해서 사망

이 경기 하나로 팀의 운명이 결정나는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나이 서른 34살 먹고 4골 넣고 6골 모두 관여해서

6대2 대승을 이끌어버림

https://theathletic.com/4484605/2023/05/10/tottenham-relegation-1998/

위르켄이 우리를 구했다. 그는 이미 그전부터 우리의 영웅이었지만, 윔블던에서의 4골은 그것을 더욱 확고히했다.

“Jurgen saved us, He was already a hero from his previous spell, but those four goals at Wimbledon cemented it,”

저 경기 포함해서 강등이 걸린 시즌 마지막 9경기에서 8골 퍼붓고

은퇴 직전의 선수가 멸망 직전이었던 팀 구해냄

그렇게 씹간지로 클럽 커리어 마무리 짓고

월드컵 나가서 그 나이에 3골 넣고

유유하게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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