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따위 하면서 생굴 먹은 시람의 최후
노로바이러스
개요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비세균성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이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노웍에서 발병하여 노웍바이러스(Norwalk virus)라고 불리우다 발음하기 쉽게 노로바이러스라고 바뀐 것이고, NV 라고도 한다.
특징
1968년 미국 오하이오 주 노웍(Norwalk)에서 발생한 급성위장염 환자의 대변에서 발견되었다.
폐쇄 집단 내에서의 집단 감염이 잦으며 전 세계적으로 발병이 보고된다. 식품안전나라가 제공하는 한국의 식중독 통계를 보면, 원인이 밝혀진 것 중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제일 많다. 미국에서도 그렇다.
혈액형에 따라 감염성에 차이를 보인다. O형이 가장 감염에 취약하며 B형이 가장 강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소장 세포에 감염하기 위해 소장 세포 표면의 당 단백질을 인식하는데 이 당 단백질은 혈액형을 결정짓는 적혈구 세포막의 당 단백질(항원)과 같은 효소의 작용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혈액형에 따라서 그 구조가 다르다.
노로바이러스가 그러한 다른 구조의 당 단백질을 인식하는 능력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혈액형에 따라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다만 혈액형에 따라 감수성에 차이가 있다고 해서 증상까지 다른 것은 아니다.
식중독과 다르다. 대부분의 식중독이 세균성 식중독인 것과 달리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라서 음식의 신선도 문제가 아니다. 한마디로 음식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따라서 겉보기에 전혀 이상이 없어도 익히지 않은 패류를 먹고 감염되기도 한다. 가령 기온과 습도가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세균성 식중독의 발병 확률이 떨어지는 것과는 달리, 이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에도 여전히 발병 확률이 존재한다. 또한 식품에서 자연 배양할 수 있는 세균과는 달리 체외에선 번식을 중단하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원인을 찾기 어렵다.
100도의 열로 1분 이상 가열하면 소멸된다. 85도의 열로 1분 정도 가열해도 적당히 소멸되나 완전하지는 않다. 70도의 열로는 5분 이상 가열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RNA가 낮은 온도에서 더 잘 보존된다고 한다. 그래서 겨울철에 발병하는 경우가 더 많다. 싱싱하고 차디 찬 생굴을 먹었다가 노로바이러스로 고생하는 것은 이 특징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18도 정도의 냉동고 온도보다도 낮은 영하 20도에서조차 활동한다. 심지어 영하 80도에서도 생존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고열에 가열 조리하여 제거할 수밖에 없다. 말하자면 생굴을 먹는 사람은 노로바이러스로부터 절대 안전할 수 없다는 의미다. 복어 독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예방할 수 없는 위험을 안고 생굴을 먹어야 한다.
회복 후에도 재감염이 가능한데, 이는 면역 기간이 6개월~2년 정도 밖에 되지 않고 바이러스의 종류도 150종으로 다양하며 변이 또한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증상
사람이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갑자기 오심, 구토, 설사의 증상이 발생한 후 48~72시간 동안 지속되다 빠르게 회복된다. 소아에서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하게 나타난다. 두통, 발열, 오한 및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발열이 절반의 환자에서 발생한다.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에 적어도 수 회, 많으면 수십 회 정도 발생한다. 노로 바이러스 장염은 소장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형태의 감염이기 때문에 피가 섞이거나 점액성의 설사는 아니다.
24시간에서 48시간의 잠복기를 가지며 주 증상은 구토와 설사, 복통, 오한, 발열 등이 있다. 설사는 기본이지만 구토는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있다. 곧 토할 거 같다는 불쾌한 느낌이 들자마자 참을 새도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구토를 한다. 구토를 한번 하는 것도 정말 고통스러운데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거의 하루 종일 계속 토악질을 하게 된다. 나중에는 나올 것도 없어서 쓰디 쓴 위액만 나오는데 변기를 붙잡고 눈물, 콧물 다 쏟으며 토를 하루종일 하다보면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괴롭다. 게다가 설사의 경우 조금도 과장없이 항문으로 그야말로 찍찍 물총을 쏜다고 밖에 할 수 없을 정도[5]로 묽고 고통스러운 설사를 한다. 이 역시 나중에는 나올 것도 없어서 항문만 불에 타는 듯이 쓰라린 설사만 하게 된다. 거기에 더해 하루종일 열이 펄펄 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말 지옥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그나마 하루, 이틀이면 대부분 증상은 완화되는 게 다행이나 면역력이 취약한 노약자는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이외에 불현성 감염도 있으며 일반적으로 증상은 길어도 5일 이내에는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일단 어지간하면 굉장히 괴롭더라도 이 바이러스 때문에 죽을 일은 없지만 면역력이 저하되어있는 노약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걸리고 우유를 먹으면 저승사자와 하이파이브하고 온다. 두통이나 열감은 타이레놀을, 복통에는 스멕타를 추천한다.
치료 및 예방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약이 없으나 다행히 대개 자연치유로 회복이 된다. 증상으로 인해 너무 불편할 경우 지사제나 위장약 등으로 완화 하거나, 수액으로 탈수를 막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심한 경우 합병증이나 폐렴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 패류는 완전히 익힌다. 식약처 기준 100°C(끓는 물)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혀야 예방할 수 있다.
- 생으로 먹는 야채는 신선도를 따지고 꼼꼼히 씻어야 한다. 꼭 노로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더라도 껍질 등에 곤충, 곤충의 배설물, 각종 균 등 더러운 것이 붙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책브리핑 정책뉴스에선 상추와 깻잎을 수돗물에 2분 동안 담가뒀다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가장 효과가 좋은 건 락스 혹은 식품용 세척제를 용법에 맞게 희석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한다.
- 안전한 물을 이용한다./끓은 물을 적극 활용한다.
- 상호 오염을 피한다.
참고로 노로바이러스는 손 소독제같은 알코올 소독제가 효과가 크지 않으며 예방을 위해선 비누나 세정제로 손을 씻어야 한다. 이는 노로바이러스는 여러 입자가 모여 지질막으로 둘러싸인 클러스터를 형성하기 때문에 소독제만으론 효과가 없기 때문. 따라서 세정제로 지질막을 먼저 벗겨낼 필요가 있다. 완전한 소독을 위해선 산소 표백제나 락스를 써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엄청나게 강하기 때문에 환자가 발생했다면 아예 환자와 공간을 분리해서 쓰는 게 좋다. 화장실도 분리해서 써야하며, 부득이한 경우에는 환자가 사용한 뒤 1000~5000 ppm 농도의 가정용 락스 희석액으로 주변을 소독해야 한다.
현재 일본의 다케다제약이 노로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다만, 일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탄닌성분이 들어간 당분없는 매실, 석류, 대추야자시럽이 노로바이러스의 침투 무기인 p-도메인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노로바이러스의 감염을 무력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노로바이러스로 참을 수 없는 고통받고 있다면 탄닌이 많은 매실농축액을 물에 희석시켜 마셔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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